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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2-07-05 20:58
<상처에 대하여>
 글쓴이 : 박유미 (72.♡.245.153)
조회 : 4,577  
---------  시인 복효근


오래 전 입은 누이의

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

젊은 날 내내 속썩어쌓더니

누이의 눈매에선
 
꽃향기가 난다

요즈음 보니
 
모든 상처는 꽃을

꽃의 빛깔을 닮았다
 
하다못해 상처라면
 
아이들의 여드름마저도
 
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
 
오래 피가 멎지 않던
 
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

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

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속엔

커다란 상처 하나 있다는 것
 

잘 익은 상처에선

꽃향기가 난다

홍 연 12-07-07 13:58
 76.♡.150.139 답변 삭제  
이상하네요.
오늘 아침 고도원의 아침 편지에서도 상처가 꽃이 된다고 했는데...


 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 ✿


이 세상에 존재하는
모든 꽃들은 사랑의 아픔과 연계해서 태어난다.
한 여자가 사랑 때문에 한 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
이 세상에 꽃들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.
그 사실을 그대가 모른다 하더라도...


- 이외수의《여자도 여자를 모른다》중에서 -

그렇담 아무리 꽃이 좋더라도 내 자신에게 꽃이 많은 것은 싫은데...

그런데 "No pain, no gain" 이라고 하네...
박유미 12-07-09 18:57
 72.♡.245.153 답변 삭제  
상처가 잘 익어 꽃향기가 나기까지.....
그 과정에 있는 것은 거룩한 아픔이라고 할까요.